ABOUT ME

-

Today
-
Yesterday
-
Total
-
  • 엄청 늦은 게임보이 어드밴스(GAMEBOY Advance, GBA) 사용기
    디지털 삶 2020. 3. 19. 07:52

   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는데 형편이 어려워 게임기를 갖기는 쉽지 않았습니다.

    학생 때 열심히 돈을 끌어모아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샀던 게 저한테는 정말 큰 기쁨이었고 소중한 추억입니다.

    처음엔 돈이 없어서 게임은 못 사고 게임기만 사서 전원만 켜봤던 기억이 나네요. ^^;

    전원 켜면 나오는 컬러풀한 게임보이 로고와 띠링 하는 소리가 얼마나 설레고 좋았는지 모릅니다. 하하.

    여튼 제가 샀던 밀키블루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너무나 그리워서 몇년 전에 중고로 구입해두었는데 어제 물건 정리하면서 나온 걸 보고 아~~~주 늦은 사용기를 적어봅니다. ^^;

    게임보이 어드밴스 밀키블루입니다.

    십자버튼과 A, B버튼, 그리고 L, R 버튼이 생겨서 다양한 조작으로 많은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.

    그립감도 좋았고, 버튼 조작감도 좋았고, 화면 자체도 게임을 즐기기에는 충분히 좋았는데 조명이 없어서 밝은 곳에서 하거나 스탠드 밑에서 했던 기억이 납니다. ^^;

    화면 부분에 끼우는 조명도 있었는데 전 안 썼던 것 같아요.

    뒷면입니다.

    이전 게임보이 때도 반투명한 색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내부 기판도 보이고 뭔가 느낌 있습니다. 하하.

    밀키블루 색상 자체도 좋았어요.

    AA 배터리 두 개를 넣어야 했는데 덮개 고정 부분이 잘 깨지는 문제가 있었어요.

    다행이 제 것은 아직 부서지지 않았습니다.

    자세히 보면 2000년에 특허를 받았다고 적혀있는데 실제 출시는 2001년이었습니다.

    윗부분입니다.

    L, R 버튼하고 카트리지 삽입구, 외부기기 단자 및 고정 부분이 있네요.

    디스크보다는 달그락거리는 카트리지가 뭔가 감성적인 느낌이에요. ^^ㅋ

    DS에는 GBA 카트리지를 꽂으면 남아서 튀어나오는데 전용기기인 GBA, SP, micro에서는 딱 맞게 들어갑니다.

    저 외부 단자로 화면 조명을 달았던 것 같아요.

    아래쪽입니다.

    전원 스위치와 이어폰 단자, 음량 조절 다이얼이 있습니다.

    전원을 딸깍 켜면 나오는 게임보이 로고와 띠링~ 소리는 정말 설렙니다. 하하.

    이어폰 단자가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.

    아날로그한 음량 다이얼도 좋았어요. ^^

    그런데... 제가 건전지를 껴놓고 오랫동안 안 썼더니 전지에서 뭐가 나와서 저 부분이 부식됐습니다. ㅠㅠ

    작동이 되기는 하는데 언제 작동을 멈출지 모르겠습니다.

    저 부분만 수리가 되는지도 모르겠고...

     

   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가장 좋아했던 게임은 황금의 태양 시리즈였고, 그 외에도 악마성 드라큘라(캐슬바니아) 시리즈, 슈퍼마리오, 마리오카트, 동키콩, 포켓몬,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등등 여러가지를 즐겼던 것 같아요.

    하지만 지금은 예전 게임들을 다시 하지도 않고, GBA는 조명이 없어서 실제로 하기도 어렵고, GBA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DS lite도 가지고 있긴 해서 이 게임보이 어드밴스는 그냥 다른 사람한테 줄까 생각 중입니다.

    추억을 위해 구입한 이 게임보이를 사실 거의 꺼내보지도, 게임을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추억은 제 기억과 사진과 이 글로 남겨도 될 것 같아서요.

    여튼 20여년 전 나온 이 게임기는 저를 즐겁게 해주었던 정말 좋은 게임기였습니다.

     

    추가

    알리에서 케이스 부품을 주문한 게 왔는데 케이스 자체는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부식된 단자 부분만 교체했습니다.

    빼고 끼우는 게 조금 힘들긴 했는데 잘 작동되네요.

    알리에서 GBA용 웜 라이트도 구입했는데 도착하면 게임도 해봐야겠어요. ^^ㅋ

Designed by Tistory.